천안함 유가족과 해군으로부터 감사패 받은 조용근 전 천안함 재단 이사장

조용근 전 천안함재단 이사장이 해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0일 서울해군회관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선양하기 위한 추모사업과 유가족·장병들의 지원사업을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하다"며 조용근 전 천안함재단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용근 전 이사장은 지난 6년간 국민성금으로 마련된 천안함 재단을 운영하면서 희생된 46용사 가족을 비롯한 58명의 생존장병을 돌보고 현역 해군장병들의 병영문화 개선을 지원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앞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대표들도 지난해 12월 30일 조 전 이사장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재단을 이끌어 온 것에게 고마운 뜻을 전달하겠다며 감사패를 전달한 바 있다.

조 전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30일 3년 연임한 천안함재단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세무공무원 출신으로 대전지방국세청 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한국세무사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조 전 이사장은 앞으로 장학사업 발전을 위해 일할 계획이다.

조 전 이사장은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을 기리고 전우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유족과 생존 장병을 위로하는 일을 맡았던 것은 큰 축복이었다"며 "지난해 국정감사를 전후해 천안함 재단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알려져 억울했지만 결국 오해를 풀고 유가족들과 해군으로부터 진심어린 감사패까지 받아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전 이사장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일부 유산으로 지난 94년부터 장학사업을 하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공무원 자녀들을 지원해 왔다. 

조 전 이사장은 "배움이 없었던 부모님들을 기리기 위해 장학사업을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제도상 문제가 많다. 독지가가 장학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산을 기부할 때, 또 어렵게 기부받은 재산을 처분할 때 여러제약이 있다"며 "장학재단협회를 만들어 제도개선을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CBS 노컷뉴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