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성일만사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도움이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타인의 도움 없이 기본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가 없어 늘 안타까웠습니다. 3년 전, 이를 위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눔의 뜻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1만명이 1만원씩 낸다는 뜻이 포함된 석성1만사랑회라는 이름의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나 한 명의 만원은 작지만 만약 1000명 모이면 1천만원, 1년이면 1억2천만원이 되지 않습니까. 아직 1만명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많은 돈이 모여 중증장애인시설 편의물품 지원과 재활치료비 지원, 음성인식 스위치보급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12월에는 중증장애인이 함께 모여 거주할 수 있는 ‘사랑의 쉼터 1호’를 지었습니다.

‘석성 사랑의 쉼터 1호점’은 어떤 시설인가요?

충남 논산시 단층 목조주택(100㎡)으로 25명의 중증장애인들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시설입니다. 저희 기관이 건축비용을 부담하고 한국해비타트에서 건축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으로 협력하여 세웠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설계를 바탕으로 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졸업생들이 기술과 정성으로 참여해 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장애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부터 시작해 휠체어에 앉아서도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낮은 창문턱, 게다가 현관문 외에도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넓은 거실 창문 등을 보면서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LED 조명과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 것도 좋았습니다. 완공된 모습을 보고 쉼터를 이용할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저와 아내도 기뻐 감격했습니다. 앞으로 사랑의 쉼터를 운영해 나갈 김성자 전도사가 “이 사랑의 쉼터가 편견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충청지역 장애인들에게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베이스 캠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겁니다.



이 ‘사랑의 쉼터’가 지닌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첫째는 중증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중증장애인들은 신체 활동에 제약이 많은 불편함이 있는데다 함께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서로가 모여 함께 생활하는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 자연스레 정신적, 육체적 자립을 도울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는 지역사회 인식의 변화입니다. 사랑의 쉼터 준공식 날 주민들이 떡을 돌리며 함께 기뻐해 주시는 모습에 혼자 감격에 겨웠지요. 지역사회에서 차별 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서 편견 없는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아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협력하여 선을 이룬 것입니다. 공의를 베푸는 두 단체가 만나 이 쉼터가 건립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남다릅니다. 서로가 마음을 다해 각자 가지고 있는 최고의 것을 주고 받는 협력이 이루어지면 못할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도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매년 1채씩 쉼터를 지어나가려 합니다. 사랑의 쉼터 2호점은 부산 다대포 지역에 건립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대구, 여수 등 순차적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지어진 쉼터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장애인들의 생활을 돌보고 더 필요한 점이 없을지 살펴보는 것도 병행해야 하겠지요. 이 나눔과 섬김의 사업을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지속적으로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글|홍보실 양유진 사진|홍보실 남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