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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5 15:12
[인터뷰] “국세청 이미지 바꿔 보려고 시작한 봉사활동, 장학재단 됐죠”<2018.09.04>[일간NTN]
 글쓴이 : 세무법인석성
조회 : 278  
- [창간 30주년 기념] 30억 기금 석성장학재단 이끄는 조용근 회장
- "세무조사가 권력수단 안되려면 세무사 힘 보태 전수 검증 해야" 
- 스물에 대학 안 가고 사세직 5급 합격 대전국세청장으로 공직 마쳐


조용근 재단법인 석성장학회 회장(전 대전국세청장)

"세무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지 않았어요. 자기 밖에 모르는 스크루지 같은 이미지였거든요. 그래서 국세청에 근무할 때 후배들과 함께 봉사모임을 조직해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조용근 재단법인 석성장학회 회장(세무사)은 민간 장학재단을 세우고 꾸려온 자신의 여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운을 뗐다. 국세청 공무원 출신으로 국내외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주고 학교 건물을 짓는 장학사업을 위해 자본금 30억 원 규모의 장학회는 그렇게 재직 시절 '일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얘기였다. 

조 회장은 국세청이 개청하던 해인 1966년 국세공무원이 된 소위 ‘개청멤버’다. 조 회장은 1966년 국세청이 실시한 사세(司稅)직 5급 을류 공개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 때 그의 나이 약관 20세. 재수생 신분이었다.

당시에는 세무공무원을 '사세직'이라고 했는데 사세직 5급 을류는 지금으로 하면 세무직 9급 공무원이다.

‘상업부기’ 선택으로 국세공무원 운명 결정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께서 선택과목으로 ‘상업부기’를 할 것을 권하셨죠. 인문계 학생으로 상업부기를 공부한 것이 평생 ‘세금쟁이’로 살게 된 운명의 갈림길이 된 거죠.”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과 상업부기를 공부한 조 회장에게 상업부기가 포함된 국세청 사세직 시험요강은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500명 선발하는 시험에 6만명이 넘게 지원해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6개월 ‘조건부 사세 서기보’로 1966년 6월22일 발령받아 집에서 가까운 대구서부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도 잠시, 국세청 선배는 조 회장에게 “국세청 배지를 떼라”고 했다. 당시 20세였던 조 회장은 어리둥절했다.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세무공무원이 국민들에게 ‘세리’로 불리며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국세청 직원이라는 신분을 당당하게 드러내기를 꺼려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뜻 모를 우울함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계기였다.

나눌 줄 아는 ‘세금쟁이’ 되기 위해 봉사

“이천년 전 당당하게 자신을 ‘세금쟁이 출신’이라고 밝힌 '마태' 선배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국세청 후배들에게도 세무공무원임을 당당하게 여기라고 강조하죠.”

마태(Matthew)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으로 ‘마태복음’을 저술한 그 마태다.

국세청 직원이 당당함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온 조회장은 글자 그대로 ‘세금쟁이로서 마태의 당당함’에 반했단다. 그래서 2000년대 초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재직 당시 국세청 후배들과 함께 만든 봉사모임 이름을 ‘마태모임’이라고 지었다.

매 일요일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소망의 집’이라는 지적장애아 보호 시설을 방문해 국세청 후배 직원들과 함께 목욕과 빨래도 하고, 간식도 챙겨주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7년간 봉사를 했다. 그동안 조 회장과 함께 봉사에 참여한 후배들만 70명이 넘는다.

조 회장은 국세청 공보관으로 재직하던 2001년 장학재단법인을 정식 설립했다. ‘석성’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것이다.

2004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국세청을 떠난 조 회장은  그 이듬해 세무법인 석성을 설립, 운영하면서도 장학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장학생 선발 기준은 ‘선행’

“2005년 부터 세무법인 석성 매출 1%를 장학재단에 적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뜻있는 사람들이 출연해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석성의 전국 10개 지사에서 적립하는 금액이 매년 6000만~7000만원 정도 됩니다. 재단의 현재 기금은 30억 규모로, 이중 부동산은 2억 원입니다. 교육청을 설득해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이자수입이 연 4%로 1억2000만원 정도 됩니다. 이중 재단 운영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1억4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주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장학재단 운영에 관련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무공무원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투명하게 재단운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1년 부터 장학사업을 이어온 조 회장은 현재 ‘굿 스튜던트(Good Student)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에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선행을 한 학생에게 학업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사회 가치관의 트렌드가 갈수록 각박한 방향으로 흐르는 가운데, 조 회장은 선행의 가치를 실천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 회장이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 온 국세청에 직원 자녀 중 선행학생 추천을 요청했으며, 경찰청도 전국에서 선행학생을 찾아주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조 회장의 장학사업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10년 전 미얀마에 쓰나미가 왔을 때 피해 지역에 고등학교를 지어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학교 건물을 6동이나 지었다. 지난 1월28일에는 미얀마 학교에 ‘대한민국 석성고등학교’라는 간판을 걸었다. 그리고 학교 건물 2동을 더 지을 예정이다.

“미얀마의 대한민국 석성고등학교를 미얀마 최고의 고등학교로 만들겁니다. 내년부터는 우수학생을 2명 선발해 우리나라에 초청해 교육시킬 예정입니다. 장학사업으로 미얀마와 민간외교를 하는 셈이죠.”

나눌 줄 아는 세금쟁이가 되기 위해 시작한 조회장의 행보는 끝이 없다.

국세청이 조사권을 도구화 하면 안돼

지방국세청장까지 지내고 전국에 10개 지사를 거느린 세무법인의 대표. 누구보다도 세금에 관한 전문가인 조 회장에게 세금 얘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조 회장은 처음에 “세금일은 거의 접었습니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세무조사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세무조사를 국세청이 독점해 극히 일부만 선정해서 진행하는 세무조사 방식 보다는 모든 세무신고에 대해 세무사가 검증하는 방안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세무조사를 하면서 조사권을 국세청의 기득권으로 활용해 도구화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세금이 추구하는 이념으로 ‘공정’과 ‘비용의 최소화’를 꼽았다.

모든 세무신고에 대해 검증이 있어야 공정한 것이며, 신고 검증 확대로 인해 국세청 조직을 늘릴 필요 없이 세무법인 조직을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모든 세무신고에 대해 검증이 이루어지므로 매년 10조원의 세수가 더 들어올 것”이라 주장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조 회장은 국세신문에 덕담을 건넸다.

“국세신문은 잡음이 없습니다. 제가 국세청에서 공보담당관을 했었기 때문에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신뢰 있는 언론사입니다.”

조용근 회장이 국세신문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