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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03 10:10
크리스천이 붙들어야 할 두 가지 원칙,조용근 장로의 ‘차고 흔들어 넘치리라’ <6>
 글쓴이 : 세무법인석성
조회 : 237  



예수 믿는 사람들이 붙들어야 할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여기서 공통으로 쓰이는 단어가 사랑이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랑이라고 하니 너무 추상적인 것 같다. 사랑을 나눔이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나눔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들에게 주는 것이다.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에게도 줄 수 있지만 진정한 나눔이라면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준다는 뜻 아니겠는가. 어떤 사람은 나도 가진 것이 없는데 무슨 나눔이냐’ ‘내게는 남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귀를 막는 예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더 많이 갖고 싶어 한다. 쓰고 남은 돈을 기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선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실 때는 받기만 하라고 말씀하지 않았다. 비록 재물이 없다 하더라도 건강 재능 달란트를 주셨다. 그래서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가만히 두지 말고 나누는 데 쓰라는 것이다.

 

나누려면 현실적으로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최일도 목사가 대표로 있는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 가면 식당 한쪽 벽에 이런 글귀가 있다. ‘나눔은 지금부터, 여기서부터, 나부터, 실천 가능한 것부터, 작은 것부터.’ 나눔은 미루는 것이 아니며, 남들보고 하라는 것도 아니다. 거창하게 하라는 것도 아니고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나부터 하되 실천이 가능한 작은 일부터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다섯 가지 원칙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원칙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나눔을 지속하라는 것이다. 나는 무학자인 부모님 이름을 따서 석성장학회, 석성일만사랑회라는 자그마한 장학회와 나눔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두 단체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장로님, 제가 이번 사업만 성사되면 그중 몇억을 장학회에 기부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후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돈이 들어오면 나누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지금부터, 실천 가능한 것부터, 작은 것부터 지속적으로 하라는 원칙에 맞지도 않는다. 오히려 실제 후원하는 사람들은 소액이지만 꾸준히 나누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나눔 운동을 시작한 때는 1980년대 초반이다. 국세청 공무원으로 일할 때 어떤 납세자가 자그마한 철제 동전통 하나를 선물로 줬다. 그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동전통에 매달 10만원을 채웠다. 그리고 국세청 옆 서울 종로구청 사회복지과에서 추천받은 소년가장 1명을 도왔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지금껏 한 달도 거르지 않다 보니 이젠 습관이 됐다.

 

공직생활을 마감한 지금도 사무실 책상 가장 가까운 곳에 그 동전통을 올려놨다. 그리고 매일 출근하면 꼭 하루 1만원씩 채운다. 마치 출근부에 도장 찍듯 말이다. 이렇게 모인 돈은 어렵고 소외된 중증장애인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그때부터 나눔이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됐다.

 

한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가 100% 없어지려면 온 국민이 공무원이 돼야 한다. 모든 일을 국가가 맡아서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무시무시한 전체주의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솔선수범해서 예배당이 터를 잡은 지역사회에 감동을 줘야 한다. 만약 교회가 있는 동네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나왔다면 그것은 국가나 지자체의 책임이 아니다. 교회의 책임이다.

 

비정부기구(NGO)를 통한 나눔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믿을만한 자선단체를 통해 후원했다고 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주변 이웃을 직접 찾아가 사랑의 눈으로, 예수님의 눈빛으로 섬겨야 한다.

 

새해 구체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방법을 제시한다. 지역 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가서 사회복지사를 추천받는다. 그리고 동네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추천받아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직접 전달해보자. 교회도 홍보 판을 만들어 교회 주변에 도와야 할 이웃 상황을 알리고 성도들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물질을 몇 푼 나누는 차원이 아니라 교회 주변의 어려운 사람의 고통에 함께하며 울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