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과 함께 글로벌 자본시장 동향과 국내 증시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당국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프로그램 매매나 패시브펀드로 인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을 철저히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이미 마련된 비상계획하고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신속·과감한 대응방안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글로벌 자금이동 등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올해 9월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4030억 달러도 세계 8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내외 금리차의 역전 폭을 확대시키고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왑레이트를 함께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해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